직장인 취미 코딩 : 어떤 것부터 공부할까?

결론부터, C언어부터 할 필요 없다

직장인 취미 코딩, 공부 순서 등을 검색해 보면, C언어부터 배우라고 하는 글들이 종종 나온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진짜 그건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나는 데이터 분석 업무를 하면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C언어는 학부 때 공부하였다. 그리고 R, Python 등을 다룰 줄 알고 현재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공부하기 위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유튜브를 참고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장 먼저 배우면 좋을 것은 Python이다.
 
 
C언어를 배우면 더 근본적인 것들을 배울 수가 있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긴 하다. 그러나 취미로 코딩을 공부하는 사람이 C언어를 배울 이유가 무엇일까? 애초에 Python이 C언어를 연구하던 사람이 불편한 것들을 개선해서 만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직장인 취미 코딩: 대부분 Python으로 시작하는 이유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일단 언어가 단순하다. 지금껏 여러 언어들을 조금씩 맛 보면서 파이썬만큼 쉬운 언어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코딩을 처음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다 똑같이 어렵겠지만. 객관적으로 쉬운 만큼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고, 그렇기에 자료나 검색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결과들도 많이 있다.
 
 
또한 확장성이 좋다. Python을 공부하면 자동화 된 소프트웨어를 구현할 수도 있고, 웹 브라우저를 컨트롤할 수도 있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 내가 회사에서 하고 있는 데이터 분석 업무는 물론이다. 그리고 본인은 아직 공부하지 않았지만 백엔드에서도 Python을 쓸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Python을 추천하는 것이다. 다만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전에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내가 궁극적으로 코딩을 배워서 어디에다 쓸 것인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

맹목적으로 '코딩 한 번 배워보고 싶다'라고 생각해서는 꾸준히 할 수가 없다. 생각보다 알아야 될 내용들이 많고 지루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내가 코딩을 공부해서 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답을 할 수가 있어야 한다.
 

1. 간단한 앱을 만들어 보고 싶다.
2. 나만의 웹사이트를 구축해 보고 싶다.
3. 자동화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보고 싶다.

등등 ..
 
 
앞서 Python을 추천하긴 했지만, 만약 목적이 앱 개발이나 웹 사이트 구축이라면 다른 것을 배워야 한다. 앱 개발이라면 Android와 ios에 맞는 언어를 따로 배워야 하고, 웹 사이트를 구축하는 게 목적이라면 HTML / CSS / Javascript부터 공부해야 한다. 여기에 백엔드가 추가되면 공부할 게 더 많아진다.
 
 
개인적으로 나의 경우에는, 간단한 기능을 담은 웹사이트를 만들어 보고 싶어서 코딩 공부를 시작했다. Python은 원래 조금 할 줄 알았는데, 자동화 소프트웨어와는 거리가 멀어서 이쪽도 공부해 보려고 하는 중이다. 그리고, 반응형 웹 사이트를 제대로 구축하기 위해서 React도 공부하려고 하고 있다. 이렇게 방향 설정이 잘 되어 있으면, 무엇을 공부하고 어디에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지는 금방 알 수 있다. 몇 번의 검색만으로 로드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코딩 교육 관련 사이트들을 탐색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강의를 결제하지 않더라도 강의의 목적이나 무엇을 배우는지, 커리큘럼 등은 충분히 엿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나 역시도 이런저런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면서 내가 만들고 싶은 것들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살펴보곤 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요즘 다들 코딩한다고 하니까'하는 마음에 덜컥 코딩 공부를 시작한다. 책을 사고, 강의도 결제하고 등. 그러나 오래가지 못한다. 만약 2~3년 정도, 꾸준히 퇴근 후에 개발을 공부했다면 도대체 얼마나 멋진 사람이 되어 있을까? 직장인 취미 코딩, 장기전으로 보아야 한다.
 
 
잘못된 방향 설정만큼 의미 없는 노력을 만들어 내는 것도 없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진지하게 한 번 고민해 보기 바란다. 그다음, 간단한 '따라 하기' 식의 토이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고, 본격적으로 해당 언어에서 필요한 부분들을 공부해 나가면 된다. 한 번 만들어 보았다면, 금방 익숙해지고 빨리 배울 것이다.